블로그 방문자를 5000명 넘은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버프를 받은 결과이고 순수 방문자는 블로그 개설 후 약 100일 정도 걸리게 되었네요. 5000명만 넘으면 꿈만 같을 거라던 초기의 마음 가짐과는 달리 별로 큰 감흥은 없습니다. 역시 제일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처음 100명과 1000명을 넘었을 당시인 것 같습니다. 60명의 방문자를 보고 신기해 했었는데 이제는 동시 접속 자가 60명을 넘어 갑니다. 2000,3000,4000명을 넘겨도 조금 뿌듯한 정도이네요. 그러나 지금 이 글을 보고 나중에 나 자신을 위한 추억을 하기 위해 글을 남기렵니다.
주말, 휴일 방문자도 이제 3000명을 넘어서 평일의 50프로를 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3개월, 나에게 생긴 변화
이제 블로그를 만든지 3개월을 넘어 서고 있고 일 방문자 5000명을 넘어 서게 되었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 때는 내가 글을 쓰기만 하면 여러 사람들이 달려와서 질문도 하고 토론도 하고 감사 인사도 하고 댓글도 달고 할거란 환상에 빠졌지만 ㅋㅋ, 금세 방문자 1000명당 댓글 하나, 그리고 방문자 10,000명당 감사의 방명록이 달리는 걸 알았습니다. 또 익명 댓글을 열어 놨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비밀글로 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건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자기가 남긴 질문문을 보고 다른 누군가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데 역시 힘들겠죠? 내가 블로그를 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습관이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았을 때,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읽었을 때는 항상 공감 버튼부터 찾습니다. 글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들였을 노력을 제가 이제 알았기 때문이고 그 작은 공감 하나가 글쓴이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블로그 방문자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좀 전문적인 내용만 다루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참 그게 쉽지 않더군요. 사람들은 어려운걸 싫어하고 전문적인 내용은 그다지 인기가 없습니다. 제일 인기가 있는 글은 역시 IT리뷰, 그리고 엑셀 관련 자료 입니다. IT리뷰만 죽자고 한다면 방문자 1만명 찍는 건 쉽겠던데 지금은 잉여 시간이 많지만 바쁘게 되면 1일 1포스팅도 힘들 것 같기에 제가 관심 있는 것 몇 개만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폰과 맥, 서피스에 관한 자료는 효자 포스팅 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참 신기한 사람, 고마운 사람, 이해가 안 가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제가 엑셀 관련 자료를 올리다 보니 이메일로 학교 과제를 보내는 사람, 혹은 작은 오타에도 "걸렸구나!"라고 하며 시비 거는 사람도 있고 비밀글로 조심 스럽게 오타가 있어요 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감동이 남아 있는 진심 어린 감사의 방명록도 보았습니다. 익명을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서 비밀 글로 남겼지만 그런 진심 어린 글을 보면 블로그 수익과 상관없이 내가 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자기가 배우는 자료를 왜 빨리 안 올리냐고 재촉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어떻게 보면 뿌듯한 일이지만, 전 제가 하고 싶을 때만 합니다. 알아 주셨으면 해요.
이런 저런 이상한 사람, 고마운 사람도 많아 졌지만 모든 것들은 제 블로그를 아는 사람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 보려 합니다. 2015년 한해 동안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유익한 블로그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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