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
누가 저보고 엑셀 좀 하냐고 묻는 다면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누군가 저한테 포토샵을 좀 하냐고 묻는 다면 다시 재고해 볼 것 같습니다. 엑셀을 좀 하냐고 묻는 것은 엑셀의 기능을 얼마나 이해하고 쓸 줄 안냐고 묻는 것일 수도 있지만 포토샵을 잘하냐고 묻는 것은 포토샵을 이용해 얼마나 보기 좋은 사진이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냐고 묻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이킴은 학교 다닐 때 미술 시간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였고 여행 갈 때 누가 미술관 가자고 하면 짜증이 확 치밀어 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토샵을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포토샵의 원초적인 기능에 대한 이해는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이킴은 이 강의 시리즈를 통해 예술적 감각과 센스가 뛰어나지만 포토샵 기술이 없는 분들을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전문가의 툴을 비 전문가가 활용하기
포토샵은 전문가 수준의 툴 입니다. 포토샵으로 밥을 벌어 먹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만큼 포토샵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프로그램이고 전문가처럼 배우고 숙달하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지금 제 블로그를 통해 포토샵을 배우시려는 분들도 또 제이킴 본인도 포토샵에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들 목적이 다르겠지만 여자 친구의 사진을 예쁘게 보정해 주려는 사람, 오랜만에 찍은 가족 사진을 꾸미려는 사람, 또 여러 재미있는 특수 효과를 적용해 보려는 사람들 다양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간혹 활용하는 포토샵을 전문가처럼 반복과 실습을 통해 알려면 얼마의 시간을 투자해야 할까요? 워드 프로세서를 직업으로 하는 경우도, 엑셀을 직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는 일반인들의 활용을 목적으로 만든 툴이고 어도비의 제품들은 전문가와 산업의 표준을 겨냥한 것 입니다. 이런 거대한 프로그램을 전문가처럼 반복과 실습을 통해서 마스터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저는 생각합니다.
한 15년전에 열혈강호란 만화책을 볼 때 남림 야수왕과 천마신군의 다섯번째 제자가 싸우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천마신군의 제자는 남림 야수왕이 내공을 전혀 못 쓴다고 생각하고 공중에 띠우지만 남림 야수왕은 물고기 잡을 때 쓰는 발가락 짚기 기술로 멋지게 착지 합니다. 남림 야수왕은 내공을 배운 적이 없지만 수많은 경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고 있고 남들한테 설명할 순 없지만 자기는 매우 잘 씁니다. 대부분의 포토샵 전문가들은 이런 식으로 포토샵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3D 프로그램, 그리고 어도비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매우 기본적인 물리와 수학만 이해하고 있다면 정말 배우기 쉽습니다. 포토샵의 수많은 기능들은 얼핏 보기엔 매우 많아 보이지만 사실 픽셀의 색상과 밝기를 가지고 이리 조합하고 저리 조합하는 단순 작업의 반복 입니다. 거기에 적용되는 수학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 값이 매우 다르게 보이는 것이고 그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어떤 사진을 봐도 어떤 기능을 써야 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학교 수준의 수학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와 중학교 수준의 수학 실력만 있다면 포토샵의 기능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능을 익혀 두면 다른 영상 프로그램이나 CG, 사진 프로그램의 기능들만 봐도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지 대충 이해하게 되고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는 속도가 매우 짧아지게 됩니다.
포토샵 수준의 거대한 프로그램을 비 전문가가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그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경험과 숙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를 해야지 단 한번의 연습으로도 잊어 버리지 않고 다음에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열혈강호 다시 보고 싶네요. 이 녀석이 세외 사천왕 중 남림 야수왕 황건우였죠?
이 대사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단축키에 관해서
엑셀의 경우는 컨트롤 조합 모든 단축키가 있습니다. 포토샵의 경우는 모든 복합 조합의 모든 단축키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흔히 프로그램을 배우려고 할 때 단축키에 무척 집착하는 사람이 많고 단축키를 마구 써가며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 멋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 까지나 포토샵을 적어도 일상생활에 거의 매일 활용하는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엑셀도 약 1달만 사용 안 해도 주요 단축키를 제외한 모든 단축키가 머리에서 포맷 됩니다. 그런데 가끔씩 하는 사진 보정을 위해 단축키를 외워봤자 제대로 활용해보기도 전에 머릿속에서 지워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프로그램을 반년간 손을 대지 않는다 해도 그 프로그램의 기능에 대한 이해는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그날 그날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있다 싶으면 즉석에서 단축키를 구글로 검색합니다. 그러면 보통은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고 완전히 까먹은 것은 새로 외웁니다. 절대 일부러 외우려고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포토샵 강의를 진행 하면서 반드시 외워야하는 단축키는 짚고 넘어 가지만 대부분의 단축키는 스스로 검색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기능 이해에 더 중점을 두시고 여러 부가적인 요소는 그냥 넘어 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엑셀이나 워드 강의를 진행할때도 여러 번 말했지만 사실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단축키를 몰라서 시간을 허비할 경우가 많습니까? 아니면 멀 해야 될지 몰라서 시간을 허비할 경우가 많습니까? 답은 정해져 있다고 믿습니다.
포토샵의 단축키들 입니다. 한 페이지가 아니라 몇 페이지가 되고 제가 외우고 활용하는 것은 몇 개 되질 않습니다.
어느정도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것인가
포토샵의 기능을 마스터 하는 데는 어느정도의 기초 지식과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토샵은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 오르게 되면 사실 그때부터는 노가다와 시간 싸움 입니다. 단순 작업의 반복 입니다. 여러 기능을 알면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많은 부분은 사실 노가다로 만들어 집니다. 그러나 이 노가다도 사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인물의 머리카락을 딸 때 보통 하는 것이 빠른 선택도구로 선택을 한 후 가장 자리 다듬기로 마무리 합니다. 매우 쉬운 방법이고 초보자도 할 수 있지만 고 해상도의 브로마이드를 제작하는 과정이라면 머리카락의 세부 디테일을 이 방법으로 다 표현하지 못하고 그때 부터는 여러 가지 기법이 쓰이게 됩니다. 또 배경과 머리칼의 색깔이 비슷하다면 엄청난 노가다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두 같은 기능의 반복이고 제이킴은 이 포스팅에서 포토샵의 기능을 설명하려는 것이지 나의 사진 보정 능력을 자랑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식으로 보정을 해나가는 지는 확실히 알려드리고 나머지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얼핏 보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빠른 선택도구로 선택 시 가장자리 다듬기를 해도 경우에 따라서 머리카락의 디테일을 살리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보조 레이어를 이용해 흐림 효과 등을 적용하지 않고 머리카락의 섬세한 부분만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용어는 그냥 지금은 무시하세요. 제이킴이 다 알려 줍니다.
여기에 색상등을 조합하면 더 자연스럽게 인물과 배경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엑셀과 워드의 강의는 진행 할 때 원노트와 시중의 책들을 참고 했지만 포토샵강의는 순전히 제가 포토샵을 아마추어로서 익히면서 정리한 원노트를 통해 진행 하겠습니다. 포토샵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광학 수업까지 들었을 정도로 한 때 매우 열정적 이었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모든 물리적 원리와 수학을 조합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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