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운 일까
제이킴에게 남들 보다 잘할 수 있는 것 중에 제일 자신 있는 것이 뭐라고 묻는 다면 부끄럽지만 도박 입니다. 한때 도박에 빠져서 20대 초반을 허비 하기도 했고 또 20대 중반에 들어서는 당시에 유행하는 피망 포커만 취미로 치면서 월 소득 300만원 이상을 벌기도 했습니다. 보통 도박에 빠지면 패가 망신, 혹은 빚더미 등을 생각하시는데 제이킴은 시간을 허비한 것만 빼면 금전적으로는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이킴이 주로 했던 것은 국내에서 제일 인기가 있던 세븐오디 였고 인터넷으로 세븐 오디만 하다가 나중에 하이로우로 넘어갔고 블랙잭도 즐겨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섯다나 고스톱은 거의 하질 않았는데 운이 작용하는 비중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포커는 제껴 두고 제가 20대 초반 거의 출근을 하다시피 세븐오디를 하였는데 평균 승률은 80프로 이상 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가끔 숨은 고수들을 만날 때도 있지만 동네 도박판에서의 아저씨들은 체계적으로 공부를 한 제이킴에게 맨날 호구가 되었지요.
일부 도박은 전적으로 운이 좌우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대회가 열리는 포커는 절대 운이 아닙니다. 도박도 당당히 스포츠로 인정받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당당히 플레이한 텍사스 홀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도박의 기술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WSOP
미국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포커 대회는 World Series of Pocker 라고 불리고 최고 상금은 무려 1000만 달러 (110억) 이나 되었습니다. 이 WSOP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포커 사이트가 있는데 홀덤 방송을 보다가 흥미가 생겨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곳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이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고 이용자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 사이트는 한국에서 인기많은 세븐 오디는 없고 오직 텍사스 홀덤과 제이킴도 모르는 오마하라는 종목만 서비스 합니다.
실제 WSOP 대회 우승자와 상금
현금 거래와 포커 머니
도박을 끊기 힘든 이유중의 하나가 본전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돈을 따도 끊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제이킴은 한때 피망 포커로 재미를 봤기 때문에 사이버 머니 라도 분명히 구매층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고 역시도 미국도 상당히 많은 현금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전문 중개상도 있지만 대부분 유저간의 직거래로 이루어 지고 있었고 만약 텍사스 홀덤으로 돈을 좀 벌게 되면 얼마 까지만 벌고 그만둔다고 다짐을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고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피망 포커에서 1조 단위로 거래가 되었다면 WSOP 는 1 빌리언 단위로 거래가 되고 제이킴이 222빌리언을 만들었을 때 찍은 화면 입니다.
WSOP 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사이버 머니의 가격으로 1빌리언에 약 50 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실 WSOP 사이트 홀덤을 그만둔 것은 꽤 되어서 위의 스샷은 찍은지 한참 된 것 입니다. 팔 당시 소유하고 있던 사이버 머니는 300 빌리언 이었고 유명한 인터넷 거래 중개 사이트인 웨스턴 유니온과 페이팔을 통해 모두 처분 하였습니다. 처분 금액은 블로그 상에서는 비밀로 하겠습니다. 근데 저 한테 포커 머니를 사간 상당수가 아직도 연락이 옵니다. 혹시 포커 머니 더 있냐고 ㅡ.ㅡ. 도박 중독은 그래서 무서운 것 입니다.
인터넷 도박의 원칙
국내 피망 포커와 미국 WSOP를 비교하자면 미국의 사이트가 훨씬 돈 따기가 수월합니다. 제가 플레이 할 당시 피망 포커에는 짱구방이란 것이 성행 하였는데 세븐 오디 중 나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팀을 이뤄서 치는 한 패 이기 때문입니다. WSOP사이트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단 홀덤의 특성상 팀플을 하더라도 세븐 오디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도 않고 팀플을 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또 유저가 다른 유저를 신고하는 제도가 있어서 팀플의 경우 계정 압류 상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무엇 보다 WSOP는 상대방의 전적을 볼 수가 있어서 플레이 횟수, 전적 등을 보면 파악이 쉽습니다. 즉 90프로 이상 이기는 게임에만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Pre-flop (패를 받고 게임에 참여 하기전에 죽는 것) 이 60프로 이상이 넘어 간다면 중수 이상으로 판단해도 좋고 이런 사람만 있다면 그 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죽는다고 머라 하지 않는다. 많이 죽을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 블러핑(구라)에 속아 준다. 블러핑에 속아 주고 적은 돈을 잃는 것이 블러핑을 잡을려고 많은 돈을 잃는 것 보다 백배 낫다.
- 호구가 있는 곳에서만 플레이 한다. 텍사스 홀덤의 인원은 9 명이다. 이중 호구가 두명 이상 없다면 그냥 방을 접고 나온다.
- 절대 포커칩을 구매 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딸 수 없다면 구매를 해도 다 잃는다.
이제 더 이상은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홀덤에 상당한 애정을 갖게 되었고 나중에 반드시 라스베가스에 도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IT 강좌와 더불어 아직 국내에 생소한 텍사스 홀덤에 대한 지식과 전략,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간간히 소개 하겠습니다.
홀덤은 개인적으로 두뇌 스포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돈을 잃는 것 보다 따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가 스포츠를 즐길 때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선에서 자기 절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