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데스크탑 vs 팀뷰어

제이킴이 한 달 전에 얻은 LG 롤리 키보드는 미국에 오시는 지인한테 선물 받은것 입니다. 이 키보드를 보는 순간 나의 꿈을 실험해 볼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핸드폰으로 리모트 데스크탑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다. 제이킴은 연구실의 워크스테이션에 서피스3로 원격 접속해서 일을 합니다. 귀차니즘이 만랩을 찍은 제이킴은 서피스 프로 2를 냅다 팔고 조금이라도 가벼운 서피스 3를 구입할 정도로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기 싫어합니다. 항상 하고 있던 생각은 핸드폰에 마우스와 소형 키보드가 지원된다면 서피스 3도 가급적 놔두고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인터넷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내가 꿈꿔왔던 작업 환경 바로 주머니 속의 포토샵 입니다.

  1. 마우스를 지원하는 윈도우 모바일 10

    윈도우 모바일 10은 기본적으로 마우스를 지원합니다. TV나 큰 컴퓨터와 연결 됐을 때 핸드폰을 피씨 처럼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니 당연합니다. 이게 좀 웃긴게 TV랑 연결되지 않아도 블루투스 마우스를 연결하면 윈도우 10 모바일 화면에 뜹니다. 별로 유용하지는 않지만 손가락 처럼 작동합니다.

     

     

    블루투스가 마우스가 잡히면 마우스 커서가 표시 됩니다. 여기서는 하나도 좋은 점이 없습니다.

     

  2. LG 롤리 키보드

    제가 이 키보드를 받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IT에 관해 지인 분과 얘기를 하다가 제가 수시로 핸드폰으로 리모트 데스크탑을 접속하는 걸 보고 호기심을 가지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언젠가 쓸만한 휴대성 좋은 블루투스 키보드를 얻게 된다면 서피스도 두고 다닐 것 같다고 얘기 했더니 자기 차에 있다고 써보겠냐고 하길래 냅다 받았습니다. 전 사실 이게 비싼 건 줄도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ㅜㅜ 오늘 알았습니다.

     

    휴대성은 정말 좋고 아이디도 좋습니다.

     

     

    실사입니다. 무게는 서피스 타입 키보드와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 접은 것이고 튀어나온 부분이 핸드폰을 거치하는 공간 으로 접이 식 입니다.

     

  3. LG 롤리 키보드와 윈도우 리모트 데스크탑, 그리고 마우스

    제이킴은 원격으로 팀뷰어와 리모트 데스크탑 두개를 쓰는데요 워크스테이션에 접속할 때는 무조건 리모트 데스크탑 입니다. 이유는 리모트 데스크탑을 이용하려면 고정 IP가 있어야 하고 집에서는 유동 IP이기 때문에 일단 워크 스테이션만 리모트 데스크탑이 가능합니다. 왜 팀뷰어를 쓰지 않는가 하면 리모트 데스크탑은 계정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바로 접속이 됩니다. 자사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인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팀뷰어가 가능한지는 자세히는 조사해 보지 않았는데 혹시 계정 인증 없이 로그인 가능하다면 (보안을 걸어둔 상태에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리모트 데스크탑으로 키보드 + 마우스로 포토샵을 실행하는 장면

     

    아. 제 꿈은 무너 졌습니다. 일단 리모트 데스크탑이 블루투스 키보드를 인식 못합니다. 롤리 키보드 문제가 아니고 윈도우 10 모바일용 리모트 데스크탑은 키보드를 인식 못합니다.

    둘째로 마우스는 인식하지만 마우스 오른쪽 키와 마우스 휠을 인식 못합니다. 이것도 리모트 데스크탑에서 지원이 안되는 것 입니다.

     

  4. 팀뷰어와 LG 롤리키보드, 그리고 마우스

    리모트 데스크탑이 안 된다면 서드파티인 팀뷰어도 될 가능성이 희박해 졌지만 일단 시도는 해 봐야겠지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집과 부모님이 컴퓨터 이상 있다고 하면 즉각 수리해주는 전용인 팀 뷰어로 시험해 보겠습니다.

     

    리모트 데스크탑은 피해가는 이 초반 인증 장면을 팀뷰어에서 피해 갈수 있는 법 아는 분?

     

     

    팀뷰어, 허걱 롤리 키보드가 됩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 팀뷰어에서 롤리 키보드가 작동 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가 먹는단 말 입니다.

    그러나, 블루투스 마우스가 먹질 않습니다 ㅜㅜ

    마우스의 커서는 왼쪽 손가락과 같은 기능을 하게 됩니다. 내가 마우스로 드래그를 하면 팀 뷰어의 자체 커서를 왼 손가락으로 끄는 것이 됩니다.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휠은 당연히 안됩니다.

     

     

  5.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롤리 키보드 + 마우스

    그렇다면 윈도우 10 모바일의 자체 오피스 프로그램들은 어떨까? 이건 당연히 되겠지 라는 계산으로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롤리 키보드가 아웃룩에서 이미 잘 작동했기 때문 입니다.

     

    마우스 잘 작동합니다. 직접 찍은 윈도우 10 모바일의 스샷입니다.

     

     

    키보드 당연히 작동 합니다.

     

     

    모바일 오피스로 짝퉁 데스크탑 환경을 구성 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 키보드 + 핸드폰과 모바일 파워포인트의 조합입니다. 좋은점이 있다면 이건 인터넷이 필요 없다는 것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분명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폰 최초로 마우스를 공식 지원하는데 응용 프로그램인 리모트 데스크탑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능력 낭비 이지요. 블루투스 키보드인 롤리 키보드가 리모트 데스크탑에서는 먹질 않고 왜 팀뷰어에서는 먹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원하는 것이겠죠.

    롤리키보드의 키감은 정말 좋고 휴대성도 제가 원했던 것 입니다. 그러나 LG를 보면 항상 안타까운 것이 괜찮은 아이디어로 제품 완성은 2프로 부족합니다. 일단 F1~F10 키가 조합 키이고 ESC 등 필수 키들이 엉뚱한 위치에 가 있습니다. 4단 말고 5단으로 하면서 필수 기능 키들은 다 넣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키보드 배치로는 연습 없이는 정말 모바일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고 워드를 타이핑하는 것이 주력이라면 몰리 키보드도 괜찮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본 모바일 오피스 + 블루투스 마우스+ 롤리 키보드의 조합은 상당히 만족 했습니다. 롤리 키보드의 배치만 어떻게 좀 하면 정말 괜찮은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짝퉁 데스크탑 조합이지만 핸드폰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서 엑셀 작업을 한다는 것이 괜찮지 않나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