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등이

흔히 앱등이라 하면 애플제품을 맹신하며 애플이 만드는 것은 뭐든지 좋다라고 믿는 팬 층을 비하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진정한 앱등이로 거듭 나려고 노력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게 진정한 앱등이임을 내가 보여 주겠다.

전지 전능하신 애플이여

 

  1. 맥전용 프로그램을 검색하라

    맥유저들의 공통점은 맥 전용 프로그램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당시 나는 내가 앱등이가 아니란걸 증명하기 위해 맥을 사용해야만 하는 타당성을 엄청나게 연구하고 있었고 그중에 하나가 맥 전용 프로그램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당시 찾은 것이 Clean My Mac, 1Password, Omni Graffle, Omni Focus등 기억 나는 것만 나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윈도우를 사용하는 나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Clean My Mac 윈도우 버전 출시후 윈도우에 더 집중하고 이습니다

    1Password 윈도우 버전 역시 출시하였으며 비슷한 기능을 모두 제공합니다.

    Omni Graffle 맥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건 완전 윈도우용 마이크로 소프트 비지오를 그대로 배낀 컨셉이고 비지오보다 훠~~~얼씬 기능이나 외부데이터 와의 연동면에서 딸립니다

    Omni Focus: 할일 리스트의 끝판왕 이었으나 비슷한 컨셉의 소프트가 윈도우에는 더 널렸고 프로젝트 2013(물론 훨씬비쌈)은 옴니 포커스에서 제공하는 모든기능에 간트차트등 훨씬 많은 추가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용 Omni Graffle

    마이크로 소프트 비지오

     

     

  2. 맥의 숨겨진 기능을 보여주기 위해 리눅스, 터미널을 공부하라

    맥 OS는 애플이 기초부터 만든 것이 아니라 리눅스라는 오픈 OS에 그래픽 UI등 여러 가지를 입혀서 애플이 새로 디자인하고 필요에 맞게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그래서 애플의 시스템 명령어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걸 조정하려면 내 기억으로는 터미널이라는 앱을 사용해야하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런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맥 관련 자료를 엄청나게 뒤지던 나는 터미널을 알게 되고 또 감탄합니다.

    "와 역시 애플이야. 유저들이 기능을 더 쓰고 싶으면 만들어서 쓰라고 이런 것까지 해놨네."

    열심히 시간내어 리눅스와 터미널을 공부합니다. 그리고 당시 맥에서 지원안돼던 SSD Trim을 활성화 한 후 맥을 까던 얘들한테 말합니다.

    "야 니들이 몰라서 그래. 터미널에서 다 설정할 수 있게 해놨어"

    터미널은 리눅스와 상당히 닮았습니다

     

  3. 애플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쓸데없이 신기능을 이용하라

    저희 집 거실에는 데스크탑 PC와 50인치 티비가 HDMI케이블로 연결되어있고 영화 감상, 유튜브 비디오 등 주로 홈 극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어떤 무선 전송방식도 HDMI의 퀄리티와 속도를 따라올 순 없습니다. 그러나 바야흐로 애플 TV를 구입한 후 그냥 데스크탑 PC로 편하게 유튜브를 보면 될 것을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 티비를 키고 애플TV 입력채널로 바꾼다
  • 애플 TV가 제대로 부팅될 때 까지 기다린다
  • 아이폰을 켜고 좁은 화면으로 유튜브 페이지를 검색한다
  • 유튜브 비디오를 켠 후 에어플레이 전송 버튼을 눌러 TV로 감상한다
  • 역시 애플이야 라며 혼자 흐뭇해 한다
  • 그러다가 갑자기 컴퓨터로 멀 하고 싶어진다
  • 에어플레이를 끄고 티비 입력채널을 다시 데스크탑으로 바꾼다
  • 처음부터 데스크탑으로 했으면 편했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지만 애써 외면한다. 난 앱등이니깐.

에어플레이는 그래도 쓰레기 미러캐스트(마이크로소프트)보단 안정적인 무선을 제공합니다

4. 시리를 활용하기 위해 친구들한테 미국 흔한 이름을 지어준다

아이폰 4s가 나오면서 시리가 애플의 공식 앱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애플이 처음부터 개발한 것이 아니고 중소기업을 인수 합니다). 난 역시 또 감탄합니다. 이야~ 이제 아이폰이 사람말도 알아듣네. 그런데 얘가 잘 못 알아 듣습니다. 애플이 잘 안되는 것 늘 변명을 만들어 줍니다

"처음 나왔는데 그럼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업데이트 되면 웬만한 건 다 알아들을 거야 "

그런데 시리의 필수 기능인 그리고 그나마 유용하게 쓸만한 전화걸기가 중국 친구이름을 못 알아 듣습니다.(미국이름도 흔한것만 알아듣고 한국이름도 잘 못 알아 듣습니다. 2012년) 중국 이름을 탓합니다.

"중국 이름은 발음이 너무 어려워"

그리고 중국 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어 영어이름을 물어 보고 없다고 하면 미국이름을 내가 지어 줍니다. 시리가 잘 알아 듣는 걸로…

"야 영어 이름은 쉬운 게 좋아. 마이클 어때? 이 참에 하나 만들어"

그 다음부터 즐겨찾기 버튼을 무시하고 무조건 시리로 전화를 겁니다

"Call Mickle. Call Jane. Call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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