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 캠프 편

맥북 관련 특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예전 맥북에 관련한 포스팅에 꽤 깜찍한 댓글들이 달리면서 맥을 구입하려는 분들의 공통된 고민을 좀더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맥북은 윈도우 PC와 100프로 동일한 부품을 쓰므로 동일한 스펙의 PC를 구입하면 하드웨어 적으로 100프로 동일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맥을 구입하려는 분 들의 생각은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해서 쓰면 맥 전용 어플 + 윈도우 전용 어플 둘 다 활용할 수 있으니 좋겠다는 착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맥북을 사용하면서 부트 캠프, 패러럴즈 둘 다 윈도우를 설치해서 게임도 할 만큼 많이 활용해 봤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 시 일반적으로 놓치기 쉬운 문제점들을 낱낱이 까발려 주겠습니다.

 

  1. 부트캠프란?

    먼저 맥 관련 글에 달린 어그로 유저의 댓글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멀티 부팅이란 윈도우 2000부터 공식적으로 지원하던 것으로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두 개 이상의 OS를 사용하도록 OS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 입니다. 그 전에도 가능은 했지만 OS에서 지원함으로 일반 유저들도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하나의 컴퓨터에 여러 개의 OS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리눅스를 사용하는 분들이 리눅스와 윈도우를 병행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고 제이킴의 경우는 예전 XP 시절의 게임을 호환하기 위해 종종 사용했었습니다. 보통 맥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이렇게 다른 OS에도 아주 예전부터 되는 것은 맥에만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트캠프가 그 중 하나 입니다. 사파리의 읽기 모드, 파일 공유 등 여러 어그로들이 있었지만 그건 제가 특집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 양반아. 듀얼 OS를 써야 하는 것 자체가 문제란다

     

     

    우리의 열혈 팬은 부트캠프라는 것이 맥만의 엄청난 기능인줄 알고 듀얼 부팅이 맥만 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제발 이 녀석을 구원하소서!

     

  2. 키보드 배치가 달라? 마우스 오른쪽 키는?

    일단 컨트롤 키에 해당하는 맥의 커맨드 키와 알트 키에 해당하는 맥의 옵션 키의 위치가 서로 반대입니다. 또한 맥에는 윈도우에 키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키 중의 하나인 Del 키가 보이질 않고 문서 작성을 하다 Page Up, Page Down, Insert 키 등을 누르려고 보면 보이질 않습니다. 없으니까요. 해결책은? 없습니다. 다른 키 조합을 익숙해 질 때까지 연습하거나 아니면 USB 윈도우용 키보드를 하나 장만하셔야죠. 그렇다면 그렇게 물고 빠는 트랙패드는? 어라? 오른쪽 키가 없네? 괜찮아요. 두 손가락 클릭 등으로 설정 변경을 하면 되니까요. 맥 OS 에 바친 시간이 얼마인데 그것쯤 이야. 근데 진짜 문제는 게임을 할 때 발생합니다. 이제 윈도우도 깔았으니 그 동안 못했던 윈도우 게임을 좀 해볼라고 하는 찰라 배틀넷에서 키보드 혼동 때문에 계속 털립니다. 스팀을 받기 시작하고 키보드를 구입합니다.

     

    깔끔한 걸 좋아하시는 애플 님께서는 키보드 숫자도 몇 개 안 만드셨지요.

     

     

    지금 보시는 새로운 윈도우 단축키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 자료 입니다.

     

     

    이것보다 훨씬 많지만 딱 여기 까지만 하겠습니다.

     

    한영 키는? 없습니다. 우측 알트 키? 안됩니다. 오로지 애플에서 정해준 두 가지 키 조합을 사용해야 합니다. 머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깔면 되긴 하죠.

  3. 하드 용량이 모 자라

    요즘은 노트북에 SSD 기본 장착이고 주 PC로 쓰려면 하드 500기가는 되야 하겠죠? 애플의 부품값 많이 받아 먹기는 애플 팬들도 다들 인정하시는 사실, 그렇다면 부트캠프를 쓰려면 SSD용량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겠네요. 여기서 잠깐! 맥북 에어라인은 하드를 반드시 애플을 통해서 해야 하고 프로라인도 OS X 요세미티가 나오면서 SSD 하드의 Trim기능을 지원하지 그전에는 자기가 업그레이드한 SSD에 Trim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지요. 이건 진짜 죽을 때까지 욕을 먹어도 모자랍니다. 어떻게 자사의 하드웨어 아니면 안돼 라는 정책을 이렇게 뻔뻔하게 하나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256기가를 업그레이드 하려면 300불, 현재 환율로 대략 360,000 원 가량 입니다.

     

     

    현재 256기가 삼성 PCIe SSD 181불


     

    자, 이제 맥북 프로는 구입한 SSD를 장착할 수 있으니 일단 빼겠습니다. 부트캠프를 사용하면서 윗 분 말대로 양쪽 OS 모두를 활용하려면 얼마만큼의 하드용량이 있어야 할까요? 지금 제 메인 SSD는 500기가 이고 용량을 아주 많이 잡아 먹는 동영상 파일은 모두 외장하드, 보조 하드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미 360기가를 소진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140기가가 남아있네요. 제이킴은 무겁고 용량이 많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쓰니깐 용량이 더 많이 쓰겠고 일반 유저들은 200기가 정도는 넉넉하겠네요. 하지만 제이킴은 컴퓨터에 기본 하드만 3개 달려 있습니다. 모든 용량이 나가는 것들은 보조 하드에 빼고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부족해 지는 것이 하드용량 입니다. 더구나 요즘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을 클라우드로 자동 동기화를 하다 보니 1 TB로 SSD를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SSD가 제대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20프로 이상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하고 100프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50프로까지 필요하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20프로라고 치면 저는 이미 SSD용량을 다 소진하였는데 여기에 듀얼 OS 라고요? 보조로 밖에 쓰지 못합니다.

    또, 듀얼 OS를 쓰면 백업을 위한 용량도 두 배가 되야 합니다.

    관련자료: SSD Management from PCworld

    http://www.pcworld.com/article/2110095/the-ultimate-guide-to-proper-ssd-management.html

     

  4. 파일 공유는?

    맥과 윈도우의 하드디스크 파일 방식이 다릅니다. 맥 OS는 윈도우의 NTFS 방식을 열수만 있고 쓰지를 못합니다. 역시 윈도우도 맥의 HFS+ 방식을 읽을 수만 있고 수정을 하지를 못합니다. 그렇다면 맥 전용 외장하드, 윈도우 전용 외장하드 구입을 또 생각해야 합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서드파티의 앱을 설치하면 되고 유료 앱은 알지만 무료앱을 잘 찾아보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이킴은 필수 앱을 제외하고 이런 저런 앱 설치하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거기서 발생하는 오류와 싸워야 할 것을 생각하면요.

     

    하드 포맷 방식 자체가 다른 맥 OS는 윈도우와 같이 쓰려면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19.95불, 한화 약 25,000이며 안정성은 써보지 않아서 장담 못합니다.

     

  5. 색상이 달라

    노트북이나 브랜드 제품만 구입한 분들은 모를 수도 있지만 데스크탑을 조립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윈도우를 처음 설치 시 그래픽 드라이버, 인텔 칩 셋 드라이버 등 하드웨어에 관한 드라이버를 따로 인스톨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하는 사람들은 부트캠프를 많이 이용하게 되고 부트 캠프가 그 드라이버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애플 부트 캠프의 그래픽 드라이버와 칩셋 드라이버의 업데이트가 상당히 느린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그래픽 드라이버를 잡지 못하게 되므로 OS X에서의 색상과 윈도우에서의 색상이 차이가 나는 결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또 윈도우를 원망 합니다." 우씨! 윈도우 색상 봐! 졸라 구려!"

     

    AMD로 가서 직접 라데온 그래픽 드라이버를 받으면 해결 됩니다.

    관련 글과 포럼

    http://marcelbrown.com/2015/12/06/update-boot-camp-radeon-r9-m370x-driver-on-a-macbook-pro-retina-15-mid-2015-rainbow-six-siege-fix/

    https://discussions.apple.com/thread/4869003?start=0&tstart=0

    해결책

    간단합니다. 수동으로 최신 드라이버를 깔아주면 됩니다. 문제는 모르면 검색도 못한다는 것이고 윈도우 욕만 한다는 것이죠.

     

  6. 가격? 윈도우는 공짜가 아니야

    모든 제조업에서 가격은 성능 보다 중요한 제 1 요소 입니다. 아주 훌륭한 연구과제도 수지 타산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산되는 경우가 많죠. 제이킴도 윈도우를 쓸 때는 그렇게 아깝게 느껴지던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이 맥을 구입하고 나서는 왜 그리 펑펑 써댔는지. 앱스토어를 뒤적이다 평점이 좋은 앱을 발견하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우리 전지 전능한 맥북에 윈도우를 깔아서 날개를 달아주는데 윈도우 라이선스쯤이야~ 근데 윈도우를 달았으니 또 윈도우의 소프트를 구입을 해야지요. 오피스, 포토샵 등 여러 필수 앱들을 깔려니 허리가 휘어 지네요. 맥용 소프트는 정품을 사용하고 윈도우 소프트는 설마 해킹 버전을 사용하려는 건 아니시겠죠?

     

    윈도우 10 프로 한화 약 250,000원. 윈도우 PC를 구입할 경우 PC 제조업체는 당연히 더 저렴한 가격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으므로 더 쌉니다.

     

    해결책

    간단합니다.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이정도 쯤은 껌 값이 되면 됩니다.

     

  7. 번거로움

    매우 큰 문제입니다. 제이킴은 현재 윈도우 10에 제 개인 계정과 블로그 전용 계정을 따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다가 학교 일을 보기 위해 로그아웃을 하는 것도 귀찮은데 맥 OS를 쓰다가 윈도우를 쓰기 위해 재 부팅 이라고요? 이게 정말 편했다면 패러럴즈는 진작에 망했겠죠. 일년에 10만원씩 꼬박 꼬박 삥 뜯어 가는 패러럴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부트캠프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듀얼 부팅을 하기 위해 옵션 키를 눌러 줘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 다시 부팅을 시도한 경우가 한번도 없다고 맹세할 수 있나요? 이러한 이유로 일단 부트 캠프로 윈도우를 설치하면 게임 끝 입니다. 그 순간 당신의 맥은 비싼 맥 하드웨어 껍데기에 불편한 키보드를 가진 윈도우 랩탑이 될 것입니다.

     

    부트캠프가 편했다면 이 고약한 회사는 진작에 부도가 났어야 됩니다. 전지 전능한 애플이 제공하는 부트캠프가 있는데 가격도 비싼 별도의 앱이라니요? 말이 되질 않지요.

    제가 맥 관련 글을 올리고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제 글이 소개된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나의 글에 페이지 뷰가 30,000이 넘었지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대부분의 맥 관련 팬 사이트에서도 동의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 입니다. 이런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애정은 애정이고 펙트는 펙트이지요. 맥을 구입시 장단점과 앞으로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알고 구입해야 하지 않겠나요?

    키보드가 매우 민감한 게임에 부트캠프로 게임이라. 한번 재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게임 전용 키보드 구입하시면 됩니다.

    자 여기까지는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설치 시 문제점입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요. 제 2탄 페러럴즈로 윈도우를 설치 시 문제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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